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26일(목요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집무실로 출근하지 않았다. 이 회장은 지난 1년간 다른 일정이 없으면 화, 목요일에 사옥으로 출근해왔다. 이 회장은 최근 출근길에 고 이병철 삼성 창업주의 차명재산 소송과 관련해 강성 발언을 쏟아내 여론의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부정적인 여론도 커졌다. 뉴욕타임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은 이 회장의 강경한 발언을 두고 “다른 사람 같다”고 했다. 소송 당사자 간의 설전(舌戰)을 ‘한국판 드라마’라고 꼬집기도 했다. 재계 일각에선 26일 이 회장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것은 이 같은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것으로 본다. 할 말은 다했으니 이제 소송에서 시시비비를 가리는 ‘정공법’에 주력할 때라는 판단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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