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엘 시스테마’ 올해 150곳 늘리기로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4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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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오케스트라로 폭력 예방

한국판 ‘엘 시스테마’로 불리는 학생오케스트라사업이 두 배로 커진다. 예술교육이 학교폭력의 중요한 해법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주5일제 수업이 시행되면서 체육활동뿐만 아니라 음악활동도 늘리겠다는 취지도 담겨 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일 학생오케스트라사업을 현재 150개교에서 300개교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엘 시스테마는 1975년 베네수엘라 빈민층 아이들을 위한 오케스트라 육성사업으로 시작됐다. 음악을 통한 청소년 선도 효과를 보여주면서 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았고 2008년에는 영화로도 제작됐다. 이주호 교과부 장관은 이를 모델로 2010년 직접 아이디어를 내 학생오케스트라사업을 시작했다.

지난해 교과부는 학교 65곳에 오케스트라단을 창단했다. 올해에도 학교 85곳에 교과부 지원으로 오케스트라단이 만들어진다. 오케스트라단이 만들어진 학교에서는 80명의 정단원과 부단원을 포함해 교사와 학부모 등 모두 100명 이상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이 오케스트라 규모를 두 배로 키우기로 한 것이다. 이는 문화예술 환경이 열악한 지역 학생들의 호응도가 높고 인성교육 효과도 크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학생오케스트라는 전면적인 주5일 수업제가 도입된 상황에서 토요일 예술교육에도 큰 도움을 줄 것”이라며 “올해 150곳의 학교를 추가 선정해 하반기부터 본격 활동을 시작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들 학교에는 총 140억 원가량이 지원된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엘시스테마#교육#미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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