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봄나들이] 쓰레기로 꾸민 예술정원 ‘상상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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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3월 30일 17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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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잡동사니, 폐품으로 꾸민 아름다운 예술 정원 ‘상상마을’이 29일 문을 열었다. 국내 정크아트 거장 오대호 작가를 비롯해 서울어린이대공원 직원 30여 명이 지난 2월부터 한 달간 심혈을 기울여 완성한 이색 공원이다.

서울시설공단측은 봄맞이 일환으로 시민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이같은 사업을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정크아트는 서울대공원 내에서 봄기운 가득 뿜어내는 자연과 어우러져 사람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가스통, 자동차 부품, 솥뚜껑, 소화기 등 오래된 고철 덩어리들이 오려지고 용접돼 각종 영화 속 캐릭터들로 변신했다. 입구를 장식하는 정문은 공원 휴지통에 버려진 깡통 2112개를 철망에 넣어 만든 작품 이다. 서기 2112년 미래가 배경임을 암시한다.

특히 영화 아바타의 주인공을 실감나게 재연한 작품 ‘아바타존’(8점)은 10개의 테마존 중 어린이들에게 가장 인기를 얻는 포토존이다. 영화 속 남녀 주인공이 괴수를 타고 외계인과 싸우는 장면이 3D 못지않게 화려하고 실감나게 표현돼 있다.

아바타 존을 지나면 ET가 친구를 만나러 말을 타고 가는 장면이 연출돼 있다. 또 가스통과 철판을 오려 만든 나비, 잠자리, 딱정벌래는 날개가 살아있는 듯이 움직인다.

밤에는 깡통 게이트를 비롯해 아바타, 기린, 로봇 등에 설치된 화려한 조명들이 조형물에 더욱더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시켜 준다.

서울어린이대공원 허시강 원장은 “고물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얼마든지 새롭게 태어날 수 있음을 느끼게 될 것”이라며 “특히 자라나는 어린이들이 ‘상상마을’을 보면서 무한한 상상력을 키웠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설명했다.

동영상뉴스팀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동영상=[추천 봄나들이] 쓰레기로 꾸민 예술정원 ‘상상마을’
#정크아트,#서울어린이대공원,#박태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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