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과 놀자!/동아일보 기사로 배우는 영어 한마디]3월 15일

  • Array
  • 입력 2012년 3월 15일 03시 00분


코멘트

<오늘 배울 표현>up in the air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고민 중인
have no opinion of ∼을 별로 탐탁하게 여기지 않다
dress code 복장규정
be(get) chocked up 코끝이 찡하다

어려서부터 교사가 꿈이었던 토박이 뉴욕커(New Yorker) 카를로스 올리베라스 씨는 한국에 원어민 교사로 왔다가 담임이 됐습니다. 학급을 훌륭히 이끌어가는 그의 이야기가 동아일보 3월 8일자 A8면에 소개됐습니다.

그는 영문학 석사학위를 받고 어디로 갈까 고민하던 중, 서울 용산기지에서 근무한 적이 있는 외삼촌의 권유로 한국행을 선택했다고 합니다. 한국에 온 지 2년 만에 2006년 3월 죽전고 원어민 교사가 됐습니다. ‘고민하던 중’은 up in the air라고 합니다.(예: 그걸 어떻게 다뤄야 할지 아직 고민 중이야. I'm up in the air about how to handle that.)

처음에는 한국어 실력이 보잘것없었다고 합니다. 한국어의 벽뿐만 아니라 편견의 벽도 넘어야 했습니다. 일부 동료 교사나 학부모들이 원어민 교사를 탐탁지 않게 여겼기 때문이었습니다. ‘∼을 별로 탐탁하게 여기지 않다’는 have no opinion of입니다.(예: 어머니는 내 남자 친구를 별로 탐탁하게 여기지 않았다. Mother had no opinion of my boy friend.)

이를 극복하기 위해 토요일 수업을 자청했고 죽전고 영자신문 ‘더 뷰(The View)’도 학생들과 함께 성공적으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반신반의하던 아이들도 흥미를 보이면서 한 달 만에 32쪽의 첫 신문이 나왔다고 합니다. 학생들과 시간을 보낼수록 담임을 맡고 싶다는 갈망도 커져갔습니다.

결국 2010년 9월 새로 부임한 교장선생님에게 자신의 희망을 알렸더니 긍정적인 답변이 돌아왔다고 합니다. 한국인 영어교사와 함께 2학년 12반의 공동 담임을 맡으라는 지시가 있었습니다. 작년 2월입니다. 평균성적이 최하위인 학급을 다잡기 위해 ‘학급 헌법’을 만들었다고 하네요. 지각 복장 성적에 관련된 조항을 만들고 지키지 못할 때 어떤 처벌을 받는지를 상세하게 규정하고 학부모에게 통신문을 보냈다고 합니다. ‘복장규정’을 dress code라고 합니다.(예: 너의 학교에 복장규정이 있니? Is there a dress code at your school?)

담임을 맡았던 그해 말 교장선생님으로부터 칭찬을 들었습니다. “카를로스 선생님 반의 성적이 2학년 열 두개 반 중 가장 좋았고 점수도 평균보다 10점 이상 높았다.” 눈물이 찔끔 나왔다고 합니다. ‘눈물이 찔끔 나오다’는 뜻의 ‘코끝이 찡하다’는 be(get) chocked up입니다.(예: 소식을 듣자 그는 코끝이 찡해졌다. He got all chocked up when he heard that news.)

지성이면 감천입니다(Sincerity is the way of Heaven). 무슨 일에든 정성을 다하면 아주 어려운 일도 순조롭게 풀려 좋은 결과를 얻는다는 말입니다. 하늘을 감동시킬 만큼 정성을 다했더니 편견이 존중으로 바뀐 겁니다. 하고 싶은 일이 있다고요? 최선을 다하세요.

박선애 함영원 어학원 부원장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