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중도 학부모단체 목소리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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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3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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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전남 교육을 생각하는 학부모연합 출범

10일 ‘광주 전남 교육을 생각하는 학부모 연합’ 창립총회에 참석한 학부모들이 창립 선언문을 살펴보고 있다. 박영철 기자 skyblue@donga.com
10일 ‘광주 전남 교육을 생각하는 학부모 연합’ 창립총회에 참석한 학부모들이 창립 선언문을 살펴보고 있다. 박영철 기자 skyblue@donga.com
진보와 보수로 나뉘어 양극화하는 교육계 현실에서 벗어나 학생 중심의 교육활동을 추구하기 위한 학부모 단체가 광주에서 출범했다. 전교조를 중심으로 사실상 진보진영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학부모 단체들이 주로 활동해 온 지역 교육계에서 ‘중립 지향’의 이 단체가 어떤 목소리를 낼 것인지 눈길이 쏠리고 있다.

‘광주 전남 교육을 생각하는 학부모 연합’은 10일 오전 창립총회를 갖고 “많은 학부모들의 절실한 바람과는 달리 교육감 직선제 이후 교육현장이 정치논쟁의 장으로 변질해 표류하고 있다”며 “보수와 진보교육이 사라지고 진정 학생을 위한 교육, 학생 중심의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이날 “학교가 정치적, 파당적 또는 개인적 편견을 전파하는 장으로 변질하는 것을 반대하며, 가치중립적 교육의 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광주 서구 쌍촌동 광주청소년수련원에서 열린 이날 총회에는 학부모와 교육계 인사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창립선언문을 통해 “광주 전남 교육을 희망의 교육, 미래를 생각하는 교육이 되도록 교육주체로서 건설적 비판 감시자로서는 물론이고 조력자로서 역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들은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학교 현장이 될 수 있도록 학부모로서 할 수 있는 모든 협력과 봉사를 할 계획”이라며 “교육청의 정책에 대해서도 시시비비를 따져 학부모의 목소리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김황영 대표는 “대다수 학부모가 모르고, 바쁘다는 이유 등으로 학교 교육에 침묵해왔으나 이제 당당한 목소리를 내고자 한다”며 “광주시-전남도 양 교육청과 정책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정당한 학부모단체로서 위상을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권 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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