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대구국제섬유박람회. 올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최근 폐막한 대구국제섬유박람회(PID·Preview In Daegu)가 섬유 수출 기대감을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박람회에 참가한 일본과 이탈리아 프랑스 등 섬유 강국들이 국내 신소재 개발력과 가격 및 품질 경쟁력을 높게 평가했기 때문.
올해 처음 참가한 일본 섬유기업들은 “PID가 한국 기업들의 현황을 살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며 “내년부터 참가 부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PID 사무국은 앞으로 연간 7억 달러(약 7800억 원) 이상의 섬유 수출 파급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섬유 협회를 중심으로 20여 개 업체가 참가한 인도는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무역교류 확대를 희망하고 있다. 대구지역 중소기업과 수출 상담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가 직접 대표단을 꾸린 베트남과 홍콩, 태국 역시 이번 박람회 성과가 크다고 판단하고 앞으로 참가 규모를 늘릴 예정이다. 이탈리아와 프랑스 바이어들도 전시 교류 방안을 협의해 향후 수출 계약과 해외 참가 업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PID 사무국에 따르면 6∼9일 박람회 수출계약은 7300만 달러(약 816억 원), 상담실적은 1억7000만 달러(약 1900억 원)였다. 지난해보다 수출계약은 34%, 상담실적은 26%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해외 바이어는 20여 개국 1800여 명, 관람객은 2만여 명이 방문해 역대 최대 규모다. 사무국 관계자는 “이제 박람회가 세계 섬유시장 수출 창구가 되고 있다”며 “글로벌 기업과 전시소재 품목을 더 늘려 참가 기업들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다음 PID는 내년 3월 6일부터 8일까지 엑스코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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