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자원봉사… 예술체험… 운동… 토요일엔 세상 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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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3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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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지자체들 ‘주5일 수업’시대 맞아 다양한 체험교실 마련

대구 달서구 청소년자원봉사학교에 참가한 학생들이 1학기 동안 봉사활동을 같이할 어
르신들에게 직접 만든 카네이션을 달아주고 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 달서구 청소년자원봉사학교에 참가한 학생들이 1학기 동안 봉사활동을 같이할 어 르신들에게 직접 만든 카네이션을 달아주고 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그냥 노는 것보다 의미 있는 일을 해보고 싶었어요.” 대구 성서고 1학년 조정미 양(16)은 달서구 청소년자원봉사학교에 참가한 이유를 이렇게 말했다. 조 양은 “열심히 배워 도움이 필요한 곳이면 달려가겠다”고 다짐했다.

대구지역 지방자치단체들이 주5일 수업제에 맞춰 다양한 체험교실을 마련하고 있다. 지자체의 교육문화시설과 전문가를 활용해 학교에서 하기 어려운 프로그램을 제공하려는 것이다.

달서구가 3일 개강한 청소년자원봉사학교에는 중고교생 40여 명이 참가했다. 학생들은 전문강사에게 자원봉사에 관한 기초교육을 받은 뒤 복지시설에서 봉사활동을 했다. 1학기 동안 봉사활동을 함께 할 어르신 봉사자 20명에게 직접 만든 카네이션을 달아주기도 했다. 이상구 군(14·용산중 2년)은 “형편이 어려운 분들을 직접 만나보니 느낌이 다르다”며 “혼자 사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을 많이 도와줘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다.

구청은 이 프로그램을 알차게 운영하기 위해 학교와 학부모, 교육청의 의견을 참고해 개발했다. 봉사의 중요성과 나눔의 기쁨을 느끼게 해 인성교육 효과도 얻겠다는 취지다. 1학기 참여 인원은 500여 명으로 6월까지 매주 토요일 4시간 체험교육 방식으로 진행한다. 달서구는 교육기관 30여 개와 공동으로 상반기에 200여 개 청소년 체험교실을 열기로 했다.

수성구는 ‘문화예술놀이터’라는 주제로 토요체험교실을 운영한다. 수성아트피아는 초등학생을 위한 인문학 프로그램을 환경과 예술, 인권, 역사 분야로 나눠 매주 연다. 용학도서관이 마련한 직업이야기와 진로정보를 알려주는 직업인터뷰 프로그램에는 중고교생들의 문의가 많다. 최근 문을 연 창의적 체험활동지원센터는 적성 찾기와 진로 탐색을 하는 캠프를 운영할 계획이다. 자녀 진로교육에 도움을 주는 어머니·아버지 교실도 매주 연다. 구청 관계자는 “조만간 1동(洞)1교(校) 협약을 맺어 학생들이 쉽게 찾을 수 있는 주민자치센터에도 토요교실을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구는 체육활동 중심의 토요교실을 열었다. 학교 12곳에 생활체육 전문강사를 파견해 테니스와 탁구 축구 농구 등 7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17개 주민센터에는 등반이나 걷기대회 같은 프로그램을 열 계획이다. 대학생 학습봉사단을 구성해 방과 후 공부도 할 예정이다. 구청 관계자는 “대학과 기업체험 프로그램도 마련 중”이라며 “학교와 힘을 모아 청소년들이 토요일을 알차게 보낼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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