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A]‘100만 달러’ 수사 중단? 검찰 진퇴양난

  • 채널A
  • 입력 2012년 3월 3일 19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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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요즘 검찰, 그야말로 진퇴양난입니다.

고 노무현 대통령의 딸 정연 씨에 대한 수사를
놓고도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강행하자니 비난이 만만치 않고,
안하자니 불법을 묵인하는 꼴입니다.

검찰 내에선
수사를 총선 이후로 미루자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배혜림 기잡니다.

[채널A 영상] ‘100만 달러’ 수사 중단? 검찰 진퇴양난

[리포트]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딸 정연 씨의
미국 아파트 구입자금 밀반출 의혹 수사를 놓고
검찰이 진퇴양난에 놓였습니다.

검찰은 고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와, 딸 정연 씨에 대한
수사는 별개라며 법과 원칙에 따라 계속 수사하겠다고
밝혔지만 총선 등 정치상황과 맞물려
비난여론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민주통합당 등 야권은 이번 수사를
총선을 겨냥한 기획수사로 규정하고
수사중단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또 '고 노 전 대통령에 대한 부관참시'라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는 것도 큰 부담입니다.

이 때문에 검찰 일각에서는 총선이 끝날 때까지
수사를 잠시 보류하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연씨가 매입 계약을 맺은
미국 뉴저지주 허드슨클럽의
원래 주인인 경모 씨가 검찰 소환 통보에 여전히
불응하고 있는 것도 걸림돌입니다.

경 씨는 2010년부터 대부분 한국에서 지냈지만
검찰 수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뒤
미국으로 출국해 현재 주변과 연락을 끊은 상탭니다.
검찰 안팎에서는
미국 시민권자인 경 씨가
외국환거래법 위반으로 처벌될 수 있는 상황에서
굳이 국내로 들어올 이유가 있겠느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경 씨에 대한 조사 없이 정연 씨로까지 수사가 이어질 수는 없는데, 경 씨의 귀국을 마냥 기다리며 수사를 강행하는 데 대한 회의적인 의견이 많다"고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정치적, 정서적 부담과 함께 현실적인 조사까지
어려워진 검찰의 노정연 씨 수사.

수사를 중단할 경우 "법과 원칙이 훼손됐다"는
비난도 무시할 수 없어 검찰의 속만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배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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