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경북지역 섬유 수출이 2009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27일 한국섬유개발연구원에 따르면 1월 수출은 2억3650만 달러(2660억여 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1% 감소했다. 품목별로는 면직물이 1530만 달러(172억여 원·21.8%) 줄어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섬유제품(―19.4%), 섬유원료(―14%), 복합직물(―12.7%) 등도 하락했다. 나일론과 폴리에스테르 직물만 지난해에 비해 각각 28.2%, 1.1%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 대한 수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최대 수출대상국인 중국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도 1월 섬유 수출은 지난해보다 7400만 달러(823억여 원·6.2%) 줄었다. 중국과 베트남, 홍콩, 아랍에미리트에 대한 수출이 모두 떨어졌다. 섬유개발연구원은 유럽 재정 위기 등 국제시장의 경기 둔화 때문에 당분간 섬유 수출이 활발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장병욱 한국섬유개발연구원 섬유정보팀장은 “미국 독일 등 선진국 경제지표 개선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표 같은 긍정적인 측면에 기대를 걸고 연구개발과 마케팅 노력을 계속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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