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2014년까지 자치구, 민간과 함께 국공립 어린이집 280곳을 새로 설치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박원순 서울시장 취임 당시 국공립 어린이집을 동마다 최소 2곳 이상 설치한다고 약속한 데 따른 조치다. 하지만 지역별 보육 수요에 맞춰 확충하기로 해 많은 동은 어린이집 3곳, 적은 곳은 1곳 체제로 운영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는 올해 80곳, 내년과 2014년에 100곳씩 늘려갈 계획이다. 도봉구 쌍문4동을 비롯해 국공립 어린이집이 아예 없는 34개 동에는 2곳, 현재 1곳씩만 있는 212개 동에는 최소 1곳 이상씩 늘린다는 것. 하지만 보육수요가 거의 없는 중구 소공동과 명동에는 굳이 어린이집을 만들 필요가 없고 다자녀 가구가 많이 사는 상암 양천 천왕지구 등에는 2곳 이상 필요한 실정이다. 서울시는 이 같은 수요에 맞춰 어린이집을 늘려 나갈 방침이다.
시는 자치구 지원을 받아 기존 건물 활용이 가능한 곳을 우선적으로 선정해 712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직장 어린이집 의무 설치 기업이 아닌 산업단지나 중소기업, 종교단체, 일반단체 등을 대상으로 공모사업을 진행해 178억 원의 예산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SH공사가 임대주택이나 주민센터 도서관 복지관 체육센터 등 공공건축물을 새로 지으면 어린이집을 의무적으로 설치하는 조례를 올해 제정하기로 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