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서울시, 경평축구-서울시향 평양 공연 추진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2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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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시장, 통일부 장관 만나
“비정치적 교류” 협조 요청

서울과 평양 사이의 남북 축구대회인 경평전과 서울시향의 평양 공연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15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류우익 통일부 장관을 만나 “서울시가 제안한 경평전과 서울시향의 평양 공연은 비정치적 남북교류사업인 만큼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박 시장은 “서울시가 먼저 남북교류의 물꼬를 트면 남북관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류 장관도 “비정치적 교류는 민족 동일성 회복 차원이란 취지에서 좋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류 장관은 “다만 사업을 추진하는 데 비정치적 교류사업의 순수성이 훼손되지 않고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는 범위에서 추진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경평전과 서울시향의 평양 공연을 공식적으로 제안했다. 경평전은 1929년 경성중학을 주축으로 한 경성팀과 숭실학교가 주축인 평양팀이 서울 휘문고보 운동장에서 첫 경기를 치렀다. 이후 매년 한 차례씩 서울과 평양에서 열리다 1935년 일시 중단됐다. 광복 직후인 1946년 3월 서울에서 재개됐지만 분단이 굳어지면서 66년째 열리지 않고 있다. 경평전이 열리면 서울팀으론 FC 서울이 뛸 가능성이 높다.

또 지난해 9월 평양을 방문해 남북 합동 교향악단의 연주를 정례적으로 추진하기로 북한 조선예술교류협회와 의향서를 체결했던 정명훈 서울시향 감독은 이날 홍콩에서 평양 공연과 관련해 “베이징에서 북한 측 인사를 만나 협의할 예정이며 곧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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