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태화강 생태보전지역 ‘람사르 습지 등록’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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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2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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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는 태화강 하류 생태경관보전지역 0.983km²(약 29만7300평·사진)에 대해 람사르 습지 등록을 환경부에 요청했다고 6일 밝혔다. 울산시는 토지 소유자와 주민 의견수렴에 이어 자료 보고서(RIS) 초안을 작성해 환경부에 제출했다. 환경부는 람사르 습지 자료 보고서를 바탕으로 등록신청서를 작성해 람사르 협약 사무국에 등록 신청을 하고 사무국은 심사를 통해 최종 등록 여부를 결정한다.

태화강 하류가 람사르 습지로 등록되려면 람사르 협약 사무국에서 정한 등록기준 9개 가운데 1개 이상을 충족해야 한다. 울산시는 태화강이 람사르 등록 기준 2번인 감소종(種)이나 멸종위기종, 심각하게 서식처가 위협당하는 종이 서식하는 요건을 충족한다고 밝혔다. 또 등록 기준 8번인 어류 산란장, 어린 물고기가 성장하는 곳이나 회유하는 어류군이 이동하는 통로 역할을 하는 조건도 충족한다고 밝혔다.

2008년 12월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된 태화강에는 멸종위기종인 고니와 매 등 조류 127종(겨울철새 50종, 여름철새 22종, 통과철새 27종, 텃새 28종)과 멸종위기종인 수달, 삵 등 포유류 19종이 서식하고 있다. 또 다묵장어 등 어류 71종과 재첩 등 저서생물 92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태화강 하류 및 삼호지역 대숲을 중심으로 철새 서식지가 조성돼 있고 삼호대숲은 백로, 까마귀 서식지로 전국 최대 규모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람사르 협약 ::

1971년 2월 2일 이란 람사르에서 철새가 많이 찾는 자연습지를 보존하기 위해 채택된 정부 간 조약. 한국은 1997년 강원 대암산 용늪을 람사르 습지로 등록하면서 람사르 협약에 가입했다. 현재 경남 창녕 우포늪 등 16곳이 람사르 습지로 지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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