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오르는 세종시 시대]서울에 남는 통일부-여성부 인기 ‘상한가’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2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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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부처서 전입희망자 몰려… 경쟁률 18대1, 12대1 기록
금융위 지원 경쟁도 치열

세종시 시대에도 서울에 남는 부처들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여성가족부, 통일부, 금융위원회가 대표적이다.

통일부는 지난해 5월 타 부처 공무원을 상대로 7급 전입희망자 3명을 모집했는데 55명이 몰려 18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명박 정부 출범 직후 존폐 위기를 겪으면서 한때 기피 대상 1호였지만 서울에 남는다는 사실만으로 ‘매력’이 생긴 것이다.

전입을 희망한 공무원의 소속부처는 고용노동부와 국토해양부, 농림수산식품부 등으로 다양했고 자녀교육 문제를 반영한 듯 55명 가운데 36명이 여성이었다.

여성부도 상황은 비슷했다. 지난해 승진, 육아휴직 등으로 7급 7명의 결원이 생기자 이 자리를 공모했는데, 타 부처에서 83명이 지원했다. 여성부 관계자는 “대체로 아이들 교육 문제로 서울에서 계속 근무하고 싶다는 게 지원 이유였다”고 말했다. 여성부에는 매년 5, 7급 공무원 공채 합격자가 4명 들어오는데 지난해의 경우 여성부를 적극적으로 자원한 남성 2명이 배치됐다. 과거에 비해 확실히 인기가 올라갔다는 게 여성부의 설명이다.

젊은 공무원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금융위원회는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금융위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배치된 사무관 4명 모두 행정고시 성적이 10위권에 들었을 정도로 우수한 인재가 몰렸다”고 전했다. 이 밖에 행정안전부는 정부 조직과 정원을 관할하고 국가 의전을 담당하기 위해 서울에 잔류한다.

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조숭호 기자 sh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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