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주고받으며(상교·相交) 서로 이끌어주며(상권·相勸) 서로 이루어주며(상조·相助) 서로 성장시키자(상생·相生).’
대구시가 기업의 노사협력을 위한 덕목 네 가지를 ‘사상(四相)’으로 이름 짓고 이달부터 시민운동으로 추진한다. 노사분규 없는 도시를 만들어 투자유치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조선시대 향촌사회 자치규약인 향약의 4대 덕목(덕업상권, 과실상규, 예속상교, 환난상휼)을 본떴다. ‘좋은 나무(木)를 찾기 위해 눈(目)을 맞춘다’는 뜻을 가진 ‘상(相)’에 특별한 의미를 뒀다.
1단계 ‘상교’는 노사와 시민이 새로운 노사협력 문화를 위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지자체와 기업은 추진 기구를 조만간 출범하는 것이다. 2단계 ‘상권’과 ‘상조’는 이를 실천하는 협약을 참여 기업과 기관 사이에 체결하고 노사 화합의 날 같은 사업으로 분위기를 확산하는 단계다.
3단계 ‘상생’은 투자유치와 해외시장 개척 등 기업 발전에 노사가 적극적으로 힘을 모아 성과를 내는 단계. 노사협력이 가장 잘되는 대구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것이 목표다.
대구시가 사상운동에 나서는 이유는 항만과 공항 등 교통 여건이 부산과 인천에 비해 떨어지는 상황에서 노사 분규가 잦으면 투자유치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대구에서 기업을 하면 노사분규만은 걱정할 필요가 없는 ‘대구형 노사협력 모델’을 만들겠다는 의지다.
김연창 경제부시장은 “서로 도우며 살아가자는 향약의 정신을 시대에 맞게 재조명해 따뜻한 대구 기업 만들기를 하려는 뜻”이라며 “노사가 기업 발전을 위해 마음을 모으는 분위기는 대구의 기업 경쟁력을 높이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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