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어려운 이웃에게 ‘희망’을 드립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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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 앞두고 훈훈한 나눔운동 확산
현대차 -세정 등 기업들… 소외계층 위해 잇단 기부… 농업단체도 적극적 나서

‘사랑의 손길로 따뜻한 명절을 함께.’

향토 의류생산 업체인 ㈜세정 박순호 회장(가운데)이 16일 허남식 부산시장(왼쪽)을 통해 3억7550만 원의 성금과 성품을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 부산시 제공
향토 의류생산 업체인 ㈜세정 박순호 회장(가운데)이 16일 허남식 부산시장(왼쪽)을 통해 3억7550만 원의 성금과 성품을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 부산시 제공
설을 앞두고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온정이 부산 울산 경남에서 이어지고 있다. 부산에서는 기관이 앞장섰고 울산에서는 도시 특성을 보여주듯 기업이 이웃 돕기에 적극적이다. 경남에서는 농업 관련 단체가 지역민 돕기에 앞장서고 있다.

○ 제2 도시 걸맞은 기관들의 온정

국내 5대 패션기업인 ㈜세정 박순호 회장은 16일 3억7500만 원 상당의 성금과 물품을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해 달라며 허남식 부산시장에게 기탁했다. 또 박 회장을 비롯한 임직원은 이날 부산지역 소외계층 100가구에 쌀 김치 라면 등 생필품을 전달하는 ‘희망배달’ 행사도 벌였다.

18일에는 부산 금정구 세정그룹 본사에서 지역 내 저소득층 우수학생 25명을 초청해 세정나눔장학회 장학금 3000만 원을 전달할 예정이다. 박 회장은 “기부는 주는 것이 아니라 나누는 것”이라며 “우리 작은 마음이 어려운 이웃에게 희망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맑고 향기롭게 부산모임 박수관 회장(동원중공업 대표이사)은 18일 부산진구 7개동 487가구 홀몸노인 조손가정 장애인가정 차상위계층에게 20kg들이 쌀 487포(2000만 원 상당)를 전달한다.

BS금융그룹 희망나눔재단(이사장 이장호)은 최근 부산시청에서 부산지역 소외계층 설 명절 차례상 지원비로 온누리상품권 2억 원어치를 기탁했다. 상품권은 부산지역 16개 구군에서 선정된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정, 홀몸어르신 등 4000가구에 전달된다. 부산은행은 14일 사하구 다대포 몰운대종합사회복지관에서 새터민을 위해 합동차례 및 떡국잔치를 벌였다.

부산 남구의회 박기홍 의원(민주당)은 최근 의정활동비 2000만 원을 불우이웃을 위해 내놓았다. 또 부산시의회 송순임 의원(무소속)도 최근 의정활동비 7965만 원을 성금으로 기탁했다. 부산시와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 대한적십자사 부산지사, 부산은행은 공동으로 16일부터 20일까지 무의탁 노인, 노숙인, 저소득 취약지역 주민, 한부모가정 등을 방문한다.

○ 기업 온정 뜨거운 울산

현대자동차 노사는 16일 울산지역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6억1900만 원을 내놓았다. 성금은 설 불우이웃 돕기, 1사 1교 지원, 테마 자원봉사 활동 지원에 쓰인다. 현대차 노사는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사회공헌기금 160억 원을 내놨다. 올해도 40억 원을 불우 이웃을 위해 사용하기로 했다.

에쓰오일 울산복지재단도 20kg들이 쌀 2200포(1억370만 원 상당)를 울산시와 울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6일 전달했다. 쌀은 저소득 계층 2200가구에 지원된다. 부산은행도 이날 성금 1000만 원을 울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

○ 농업의 힘으로 이웃 돕는 경남

함양농협(조합장 김재웅)은 최근 홀로 사는 노인과 사회복지시설 등을 찾아가 쌀 1500만 원어치를 전달했다. 고성 생명환경농업 송정단지(대표 허태호)와 신은단지(대표 김진술)는 설을 맞아 어려운 가정에 전달해 달라며 쌀 17포를 거류면사무소에 맡겼다. 합천 아이스딸기 정보화마을과 ‘첫눈에 반한 딸기’ 작목회는 이웃돕기 성금 100만 원을 하창환 합천군수에게 기탁했다. 박우식 함안군 부군수는 최근 축하 화분 60여 점을 행복나눔가게에 기증했다.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난해 12월 1일 ‘희망 2012 나눔 캠페인’을 시작한 이후 최근까지 31억5980만 원을 모았다. 공동모금회는 이달 말까지 37억 원을 모금할 계획이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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