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에서 신입생이 10∼20명대에 그치는 초등학교가 6곳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출산으로 신입생이 급속히 줄어든 때문이다.
서울시교육청의 ‘학교별 취학통지서 배부 예정 숫자’ 자료에 따르면 교동초(종로구)에는 올해 12명이 입학할 예정이다. 북한산초(은평구)와 언남초(서초구)는 신입생이 각각 23명이다. 이들 3개 학교는 1학년을 1개 반만 만들 수밖에 없다. 화양초(광진구)는 28명, 숭신초(종로구)와 대청초(강남구)는 각각 29명의 신입생이 들어갈 예정이다. 이들 학교는 학급당 14명 안팎으로 2개 학급을 만들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의 학교는 교육청 방침에 따라 27명까지를 한 학급으로 편성하고 55명이 넘으면 3개 학급으로 나눈다. 2월 말까지 전학이나 사립학교 등록, 입학유예, 만 5세 조기입학 신청으로 실제 신입생 수는 약간 달라질 수 있다.
1학년이 1, 2개 학급에 그치는 이유는 초등학교 입학생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시교육청의 2010년 통계연보에 따르면 취학대상 아동은 9만408명이다. 2002년 13만1764명에서 점점 줄었다. 전체 초등학생도 2001년 76만2967명에서 2011년 53만5948명으로 감소했다.
학부모들은 학급 수가 적은 학교를 기피하는 경향이 강하다. 수학여행이나 수련회, 운동회 등 단체 활동에 어려움이 있고 교우관계가 좁아지는 점을 걱정하기 때문이다. 학급 수가 적은 서울 시내 A초교 관계자는 “특성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학생 개개인에게 신경을 더 쓸 수 있다고 강조하면서 학부모의 불만을 덜어주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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