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한국 치즈제조 노하우… 해외로 처음 수출한다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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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대 유가공 연구센터, 필리핀에 기술 이전

순천대가 필리핀에 선진 치즈제조 기술을 이전하는 등 치즈전문가 양성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순천대 소규모 유가공 연구센터는 필리핀 카라바오 센터(PCC) 연구원 3명에게 치즈제조 기술을 전수하는 연수를 실시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이 연수는 이날부터 2주간 실시되며 비용은 필리핀 정부가 부담한다. 연수는 치즈제조 기술 이론과 치즈 4종류의 제조기법을 배우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PCC는 필리핀 전통 물소의 산업 연구와 기술 개발을 목적으로 1992년 설립된 국가기관이다. 이번 연수는 필리핀 정부가 보홀 지역에 600ha에 이르는 최대 낙농목장을 설립하는 데 따른 것으로 한국 치즈제조 기술과 낙농농가 현장 기술이 해외로 수출되는 첫 사례인 것으로 알려졌다.

순천대는 2003년부터 평생교육원에서 치즈제조 전문가 양성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또 2009년에는 소규모 유가공 연구센터를 만들었고 지난해에는 치즈 전문가들만 교육하는 치즈사관학교를 개설했다.

그동안 순천대에서 치즈제조 기술을 교육받은 농민이나 공무원 등은 모두 250명에 달한다. 이들은 1년간 120시간 강의를 받고 유가공기술자자격증을 취득하고 있다. 상당수 수강생은 강의를 2∼4차례 받을 정도로 열의가 높다. 전국적으로 목장과 치즈제조 공장을 함께 운영하는 농가는 32곳에 달하고 전남에만 7곳이 있다.

배인휴 소규모 유가공 연구센터 소장(동물자원과학과 교수)은 “국산 치즈기술의 집약된 제조 노하우 전수는 개척단계에 있는 필리핀 낙농업 발전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며 “치즈제조 전문기술 훈련은 낙농발전 기반 마련을 위해 노력하는 낙농 후발국들에 희망을 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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