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화재 12일 만에 시각장애인 시신 발견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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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의 한 주택 화재 현장에서 12일 만에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5일 충북 청주상당경찰서에 따르면 3일 오전 청주시 상당구 석교동의 주택 화재현장에서 감식 작업을 하던 경찰이 이 집에 세 들어 살던 정모 씨(45·시각장애 2급)로 추정되는 시신을 발견해 정확한 신원확인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부검을 의뢰했다.

경찰에 따르면 불은 지난해 12월 22일 오전 4시 발생해 30여 분 만에 슬레이트 지붕 구조의 단층집을 모두 태웠다. 당시 집주인 박모 씨(83) 부부와 세입자 박모 씨(88·여)는 바로 빠져나와 별다른 피해를 보지 않았다. 소방 당국은 당시 화재 진압 후 세입자 정 씨가 보이지 않는다는 박 씨 등의 말을 듣고 현장 수색을 했지만 정 씨를 찾지 못했다. 청주동부소방서 관계자는 “화재로 주택이 무너진 데다 시신이 이불 등과 함께 타 식별이 어려웠다”고 말했다.

청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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