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 9도 추위에… 전력사용 사상최대 경신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월 5일 03시 00분


1년전 영하 15도 때보다 많아 7352만kW… 예비율 6.6%

전국에 한파가 몰아닥친 4일 오전 전력 사용량이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한국전력거래소는 “기온이 영하 9도까지 떨어지면서 이날 오전 9시 55분 초당 순간 전력 사용량이 역대 최대치인 7352만 kW까지 늘어났다”고 밝혔다. 당시 예비전력과 예비율도 각각 524만 kW와 6.6%로 크게 낮아졌다.

종전 순간 최대전력 사용량은 기온이 영하 15도까지 떨어졌던 지난해 1월 17일 오전 11시 10분의 7330만 kW였으며, 당시 오전 11시∼낮 12시 평균 예비전력과 예비율은 각각 404만 kW, 5.5%였다.

전력거래소는 “강추위가 몰아닥친 지난겨울보다 올겨울의 전력 사용이 더 늘어난 것은 전기를 이용해 겨울철 난방을 하는 가정이 계속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상황이 전력수급 ‘주의 단계’(예비전력 400만 kW 이하)까지 가지는 않았지만 지식경제부와 전력거래소는 바짝 긴장하는 모습이었다. 지난해 9월 15일 오전에도 전력 사용량이 급증했지만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 결국 순환정전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불렀기 때문이다.

전력거래소 측은 “오전 10시부터 보령 가스터빈 5호기가 가동되면서 공급능력이 21만 kW 늘었고 전력 수요도 다소 줄어 곧바로 예비율 8%대를 회복했다”며 “지난해 12월 15일 시작한 절전대책 덕에 오전에만 최소 150만 kW의 전력 사용을 줄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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