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구례군수 소환” 주민 5490명 서명부 선관위 제출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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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물수수 혐의 구속 행정공백

전남 구례군 일부 주민들이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된 서기동 군수에 대한 주민소환 운동을 본격화하고 있다. 구례군선관위는 구례군수 주민소환추진본부(이하 본부)가 군수 소환을 위해 주민 5490명에게 받은 서명부를 제출했다고 3일 밝혔다. 구례지역은 전체 유권자(청구권자)가 2만2918명으로 8개 읍면 중 3개 지역 이상에서 유권자 15%인 3438명이 서명하면 주민소환 절차를 시작할 수 있다. 본부는 서 군수가 2010년 12월 구속돼 장기간 행정공백으로 지역경제에 어려움을 주고 있다며 군수 자진 사퇴를 촉구하기 위해 주민소환 운동에 들어갔다. 선관위는 서명부 확인, 주민소환 투표 발의, 투표인명부 작성 등의 절차를 거쳐 다음 달 29일경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투표에서 유권자의 3분의 1 이상이 투표하고 과반이 찬성하면 서 군수는 해임된다.

지역에서는 주민소환 투표가 서 군수와 잠재적 군수 후보들 간의 힘겨루기가 될 것이라는 분석을 하고 있다. 일단 주민소환 투표가 발의될 가능성이 크지만 주민소환 성사 여부를 놓고 지역 정치인 사이에 갈등이 표출될 것으로 보인다.

서 군수는 사무관 승진인사와 요양원 신·증축 과정에서 각각 수천만 원대의 뇌물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로 구속됐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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