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겨울축제 열기에 동장군도 ‘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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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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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에서 동장군과 함께 겨울축제를 즐기세요.’

수은주가 떨어진 요즘 강원도는 겨울축제로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해 12월 22일 평창송어축제를 시작으로 강원도 겨울축제가 막이 올랐다. 다음 달 5일까지 평창군 진부면 하진부리 오대천에서 열리는 이번 축제는 송어 얼음낚시 아이스범퍼카 눈썰매 등 눈과 얼음 위에서 할 수 있는 다양한 즐길거리가 준비돼 있다. 지난해 12월 31일에는 인제군 북면 원통 앞강에서 내설악 강변축제가 개막돼 이달 8일까지 얼음축구대회와 레저체험 추억의 먹거리 문화체험 등 6개 테마별 이벤트가 진행된다.

국내 최대의 겨울축제인 화천 산천어축제(www.narafestival.com/01_icenara_2012)는 7∼29일 열린다. 매년 100만 명 이상의 국내외 관광객이 몰리고 3년 연속 최우수 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된 산천어축제는 지난해 구제역 파동으로 2년 만에 열려 어느 때보다 기대감이 크다. 지난달 화천읍 중앙로에 수천 개의 산천어등(燈)으로 장식한 선등거리가 문을 연 데다 각종 얼음 조각으로 꾸며진 빙등광장도 개장해 축제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산천어축제의 백미인 산천어 얼음낚시는 개막일 4000명의 온라인 예약이 완료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 2일 현재 평일 예약은 30%, 주말은 50% 예약됐지만 예년에 비춰볼 때 100% 사전 예약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장 접수는 하루 정원이 7000명이며 하루 3차례 열리는 산천어 맨손잡기는 선착순 현장 접수만으로 참가할 수 있다. 축제 23일 동안 90t(약 36만 마리)의 산천어가 관광객을 맞이한다. 이 밖에 얼음썰매, 눈조각전, 눈사람광장, 세계겨울도시광장 등의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준비돼 있다. 정갑철 화천군수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는 데 급급하지 않고 2배의 준비로 2배의 감동을 줄 수 있는 축제로 만들겠다”며 “화천에서 잊지 못할 겨울추억을 만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18 겨울올림픽 개최지인 평창 대관령면에서는 13∼21일 제20회 대관령눈꽃축제(www.snowfestival.net)가 열린다. 2018 겨울올림픽 유치를 기념해 열리는 이번 축제에는 초대형 스키점프대 눈조각을 비롯해 수십 개의 눈조각이 볼거리로 등장한다. 또 눈꽃열차 스노오토바이 스노래프팅 알몸마라톤대회 등이 설원 위에서 펼쳐진다.

태백시 태백산도립공원 일원에서는 ‘제19회 태백산눈축제(festival.taebaek.go.kr/event/snow/2011/pages)’가 27일부터 열흘간 열린다. 2010년 5387명의 눈싸움으로 기네스 신기록을 세운 눈싸움 대회를 비롯해 64점의 눈조각전, 120m 눈썰매 등이 준비돼 있다. 인제군 남면 인제대교 인근에서는 28일부터 9일간 ‘제14회 인제빙어축제(www.injefestival.co.kr/main.php)’가 열려 얼음판 위에서 빙어를 잡는 짜릿한 손맛을 즐길 수 있다.

화천=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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