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해의혹 또다른 학생 1명 추가 수사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2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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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해학생 집엔 상담요원 파견

대구 중학생 자살사건을 수사 중인 대구 수성경찰서는 26일 A 군의 유서에는 등장하지 않은 또 다른 학생 1명을 추가로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이 학생이 가해 학생 2명과 함께 A 군의 아파트에 자주 드나드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찍혔고 A 군 등과 인터넷게임을 자주 했던 점 등으로 미뤄 폭행에 가담했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가해 학생들의 혐의 입증을 위해 A 군이 살던 아파트 CCTV와 A 군의 컴퓨터 사용 기록, 게임 아이템 구매 명세 등도 분석하고 있다. 경찰은 “자료 분석이 끝나면 가해 학생들을 불러 재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번 사건의 가해 학생이 모두 미성년자여서 심리적으로 위축돼 있다고 판단해 가해 학생 가정에 2명의 심리상담 전문요원을 파견했다.

한편 경기도교육청은 이날 학교폭력 실태 조사에 나섰다. 김상곤 경기교육감은 이날 간부 공무원들이 참석한 주간업무보고 자리에서 “도교육청 차원에서도 철저히 실태를 파악해 개선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도교육청이 지난달 경기도의회에 제출한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에서 발생한 학교폭력은 신체폭행 1299건, 협박 74건, 금품 갈취 213건, 집단따돌림 72건 등 모두 2014건에 이른다. 이는 2009년의 학교폭력 1308건에 비해 54.1%나 증가한 것이다.

또 도교육청은 주요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교권 추락’에 대한 대책으로 내년 9월에 본청과 제2청사에 교권보호지원센터를 1개씩 설립해 법률지원 등의 ‘원스톱 서비스’를 실시하기로 했다.

대구=노인호 기자 inho@donga.com  
수원=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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