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고성군민 40년 숙원’ 대대리 포사격장 이전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1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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郡-軍, 2018년까지 완료 합의

강원 고성군민의 40년 숙원 사업인 대대리 포사격장이 이전된다. 국민권익위원회는 29일 고성군청에서 김영란 위원장과 황종국 군수, 군부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현장조정회의를 열고 고성군 간성읍 대대리 시가지에 있는 군 사격장을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는 내용의 합의안을 이끌어냈다고 이날 밝혔다.

합의안에는 130mm 포 사격을 이달 말부터 중단하는 것을 비롯해 155mm 포 사격은 대체지가 조성될 때까지 연간 6일로 제한하고 105mm 포는 가능한 한 다른 지역에서 사격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빠른 시일 내에 105mm 포 사격장 이전지를 선정하고 2018년까지 사격장을 이전할 방침이다. 사격장 이전 전이라도 고성중고교 시험 기간에는 포 사격을 하지 않기로 했다. 사격장 부지는 1972년 군 항공작전을 위해 비행장으로 설치됐으나 1980년부터 관할 군부대가 사격장으로도 사용해 왔다. 연 평균 60일의 포 사격으로 인근 주민은 정상적인 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소음에 시달려왔다. 특히 사격장과 450m 거리에 고성중고교가 있어 학습권을 침해한다는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간성읍 주민과 학생 등 1320명은 8월 권익위의 이동신문고가 찾아왔을 때 피해를 호소하고 사격장을 폐쇄하거나 이전해 달라는 집단 민원서를 제출했다. 이날 조정회의를 주재한 김영란 위원장은 “포 사격장 이전은 4개월 동안 여러 차례 현장조사와 관계기관 협의를 통해 함께 노력한 결과물”이라며 “주민과 학생들의 불편이 해소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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