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동학혁명 전라-충청에 번졌다고 돼 있는 교과서…”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1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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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식 충북학연구소장 지적 “경상-강원-황해도까지 확산됐다고 바로잡아야”

국사교과서 등에 1894년 일어난 동학농민혁명에 대해 잘못된 내용이 담겨 있어 바로잡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양식 충북발전연구원 충북학연구소장은 21일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과 한국근대사학회 주최로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역사교과서의 동학농민혁명 서술,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한 심포지엄에서 “중고교 국사교과서를 비롯한 14종의 교과서 내용 중 혁명 전개과정, 동학군과 정부 간 전주화약 내용, 전봉준 장군 사진 등이 잘못됐다”고 밝혔다. 그는 김개남 손화중 최시형 등이 항일 연합전선을 구축해 전국적으로 격전을 벌인 만큼 혁명이 전라, 충청뿐 아니라 경상, 강원, 황해도까지 확장됐다고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교과서 대부분에 실린 ‘전봉준 사진’은 서울 압송 장면이 아니라 1895년 촬영된 ‘수감 사진’이며 전주화약 내용에 신분제 폐지와 외국 군대 철병 요구는 없다고 지적했다.

박맹수 원광대 교수는 2004년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등의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을 통해 ‘동학농민혁명’임을 정부 차원에서 인정한 만큼 역사교과서에 이 용어를 정확히 반영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배항섭 성균관대 교수는 “동학은 ‘반봉건 반침략’ 정신뿐 아니라 억압받고 가난한 사람에 대한 ‘나눔과 배려’까지 강조했다고 소개했다. 이 밖에 조광 고려대 명예교수가 ‘한국 근대사 서술에서 동학농민혁명의 위상’에 관해, 최덕수 고려대 교수가 ‘일본 역사교과서에 나타난 동학혁명 서술’에 대해 발표했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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