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통]“내 아이 주민번호 111111로… ” 내일 제왕절개 수술 몰려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1월 10일 03시 00분


코멘트
‘주민번호 111111을 잡아라!’

출산을 앞둔 임신부 사이에서 주민번호 앞자리 ‘111111’ 선물이 화제다. 일부 임신부는 출산예정일보다 빨리 제왕절개 수술 날짜를 잡거나 조기 유도 분만을 통해 이달 11일에 자녀의 출생일을 맞추고 있다. ‘황금 주민번호’로 불리며 인기를 끌고 있는 ‘111111’은 2011년 11월 11일 태어난 아이만 가질 수 있다. 다음 ‘111111’은 100년을 기다려야 한다. 경기 성남시의 한 산부인과 관계자는 “11일에 제왕절개를 하려는 산모의 문의 전화가 늘었다”며 “평소 한두 건 정도였던 제왕절개 수술 예약이 5건 이상 잡혔다”고 말했다. 미국에서도 ‘111111’이 인기다. CNN 보도에 따르면 미국 산모들은 이미 2월부터 11월 11일에 출산 날짜를 맞추려는 문의가 산부인과에 끊이질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111111’ 열풍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경력 10년의 점술인은 “11월 11일은 음력 10월 16일인데 제왕절개로 무리하게 아이를 낳을 만큼 길일(吉日)이 아니다”고 말했다. 오히려 주민번호를 선물하려다가 태아를 위험하게 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명동리즈산부인과 강미지 원장은 “무리한 조기 출산은 오히려 태아의 건강을 해치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