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대구대 정이사 17년만에 7명 공식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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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1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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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반수 없어 이사장 선임 갈등 우려도

대구대 재단인 영광학원에 정이사 7명의 명단이 공식 통보됐지만 이사장 선임을 둘러싸고 갈등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대는 2일 “1일 교육과학기술부가 승인한 정이사 명단을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사학분쟁조정위원회가 올해 7월 종전 재단과 재단정상화대책위원회 등의 추천으로 이사를 결정한 지 4개월 만이다. 정이사 발령으로 대구대는 1994년 2월 이후 17년 동안 이어진 임시이사 체제를 졸업했다.

그러나 이사 7명 중 종전 재단 추천 인사가 3명이고 정상화대책위원회 추천이 2명, 교육과학기술부 추천이 2명으로 어느 쪽도 과반수가 아니라 이사장 선임 과정에서 갈등이 불거질 가능성이 높다. 이달 중순쯤 열릴 예정인 이사회에서 이사들끼리 힘겨루기가 심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사장 선임 방식이 어떻게 될지도 관심거리다. 이사들이 원만하게 협의해 선임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대구대의 경우 종전 재단과 현 대학 운영 쪽의 갈등이 깊어 투표로 결정할 가능성도 있다. 종전 재단 쪽 이사들은 “대구대가 임시이사 체제로 운영되는 동안 건학이념이 많이 훼손됐다”는 의견인 반면에 정상화대책위 쪽 이사들은 “종전 재단 복귀는 대구대의 발전에 걸림돌”이라며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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