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대전 공공자전거 유료화 하겠다고?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0월 19일 03시 00분


市“내년 1000대로 늘려 1회 이용료 1000원 부과”
시민단체 “공공성 취지 무색…이용자 줄 것” 반발

대전시가 공공자전거인 ‘타슈’를 유료화할 예정이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대전시가 공공자전거인 ‘타슈’를 유료화할 예정이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대전시가 공공자전거인 ‘타슈’를 유료화할 예정이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대전시는 현재 200대로 시범 운영 중인 공공자전거 타슈를 내년 3월까지 추가로 800대 늘리면서 유료화한다고 18일 밝혔다. 현재 둔산신도시를 중심으로 20곳인 타슈 비치대도 5개 권역에 80곳으로 확대한다. 이용 요금은 비회원의 경우 1000원(기본 요금)인 ‘1일 이용권’을 끊어 1시간 이내에서 이용할 수 있다. 회원은 1년권(3만 원), 30일권(5000원), 7일권(3000원)을 발급받아 1일 이용권 대신에 사용하면 된다.

무인대여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타슈 비치대는 앞으로 △둔산·유성·연구단지권 34곳 △송촌권 13곳 △판암·가오권 12곳 △도안신도시권 11곳 △태평권 10곳 등에 만들어진다.

대전시내 웬만한 곳에서 5∼10분만 걸어가면 타슈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 시민들의 요금 부담을 덜기 위해 자전거와 버스(지하철)를 환승할 때에는 회당 100원을 마일리지로 적립해 주기로 했다.

대전시는 구입예산 부담을 줄이고, 수익자 부담 원칙에 따라 무료이던 타슈를 유료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타슈의 구입예산은 자전거 값과 운용시스템 구축비를 포함해 대당 100만 원가량. 대전시 관계자는 “앞으로 확충하는 자전거는 도시 디자인과 조화를 이루면서도 견고한 것을 선택할 예정”이라며 “운영은 공공성격을 감안해 대전시 산하 시설관리공단에 위탁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유료화할 경우 공공성이 크게 떨어지는 데다 실제 이용객이 크게 줄 것으로 예상돼 ‘자전거 타기 좋은 도시’라는 당초 시의 방침과 어긋난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대전시자전거타기운동본부의 한 관계자는 “주차료 1000원을 아끼기 위해 불법 주차를 하는 현실에서 자전거 1회 이용 시 1000원을 부과한다는 것은 잘못된 발상”이라며 “학생 등 주 이용층이 자전거를 멀리하게 될 것”이라고 걱정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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