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까지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의료봉사를 하는 계명대 동산병원 의료진. 이번에는 대구와 알마티를 연결하는 원격진료시스템을 시험 가동할 예정이다. 계명대 동산병원 제공
계명대 동산병원 의료진이 18∼22일 카자흐스탄 알마티 시에서 의료봉사를 한다. 봉사단은 내과 외과 안과 피부과 의사와 약사, 간호사 등 24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1996년 개원한 알마티 동산병원에서 주민과 고려인을 진료하고 백내장 수술도 한다. 알마티에는 1936년 스탈린 강제이주 정책으로 살게 된 고려인이 많다.
동산병원은 이번 의료봉사를 통해 고려인 진료는 물론이고 동포애를 나누는 시간을 갖는다. 알마티 시와 의료기술 교류 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봉사기간에 알마티시립병원과 공동 발전을 위한 협약도 맺을 예정이다. 한기환 동산병원장은 “알마티 동산병원이 리모델링으로 훨씬 쾌적하게 바뀌었다”며 “내과 전문의를 부원장으로 파견해 병원 발전을 꾀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봉사단은 알마티 동산병원 리모델링 기념식과 함께 원격진료시스템을 선보인다. 온라인 화상을 통한 원격의료시스템이 가동되면 알마티 동산병원 환자를 대구 병원에서 협진할 수 있어 의료서비스 수준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1995년부터 알마티 의료봉사를 하고 있는 동산병원은 2009년에는 대구시와 함께 ‘의료서비스 알마티센터’를 열었다. 알마티를 방문한 김범일 대구시장도 알마티 시장을 만나 대구의료관광을 협의할 예정이다. 봉사단장인 강구정 교수(외과)는 “112년 전 외국인 선교사가 설립한 동산병원이 이제 1000개 병상 규모의 대형 의료기관으로 성장한 것처럼 의료봉사가 알마티에 희망을 심는 디딤돌이 됐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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