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귀포시 강정마을 민군복합형 관광미항(제주해군기지) 공사 현장에 무단 진입했던 천주교 신부 등 9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4일 오후 3시 30분 9명이 해군기지 공사장 정문 입구와 중덕삼거리 사이 공사장 펜스 주변으로 집결했다. 이들은 곧바로 담요와 종이상자로 높이 1∼2m의 울타리와 철조망을 감싼 뒤 하나둘씩 넘어가기 시작했다. 울타리를 넘어가자마자 300여 m 떨어진 바닷가인 ‘구럼비 해안’으로 진입했다. 이들은 구럼비 해안에서 ‘해군기지 결사반대’라고 적힌 깃발을 들고 시위를 벌이다 출동한 경찰과 1시간가량 대치 끝에 모두 서귀포경찰서로 연행됐다. 경찰 관계자는 “수차례 해산을 권고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 공사방해 혐의 등으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