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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날씨/9월28일]어린 가을… 젊은 가을… 늙은 가을
동아일보
입력
2011-09-28 03:00
2011년 9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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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이 구름 많다가 밤부터 흐려짐
왜 유목민은 가을을 잘게 쪼갤까. 어린 가을, 젊은 가을, 늙은 가을. 그만큼 가을은 그들에게 금쪽 같은 계절. 햇살 한 가닥, 바람 한 자락, 구름 한 조각, 어느 것 하나 허투루 할 수 없다. 어린 가을엔 모시 같은 바람꽃이 길 위에 피고, 젊은 가을엔 바람이 비몽사몽 길을 잃는다. 늙은 가을엔 바람이 길손의 가슴팍에 시리게 파고든다. 붉은 꽃무릇 우우 돋은 젊은 가을. 애끓는 산꿩소리.
김화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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