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송도 호수에 바닷물 흘려 오염 막는다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9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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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경제자유구역인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 조성된 수변공간을 바닷물이 드나들게 만들고,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27일 시에 따르면 송도국제도시의 수변공간은 전체 면적(53.339km²)의 17.95%인 9.576km²에 이른다. 중앙공원에 길이 1.8km 규모로 조성해 수상택시가 다니는 인공수로 등 수로가 2곳(5.26km²)으로 가장 넓다. 호수는 3곳(면적 1.15km²), 유수지는 2곳(0.18km²)이 각각 조성돼 있다. 이 밖에 희귀 철새들이 날아오는 조류 대체서식지(2.98km²)가 포함돼 있다.

그러나 대부분 수변공간이 담수호 기능만을 담당하고 있어 개발사업이 끝나면 수질 악화를 막기 위해 엄청난 관리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이 수변공간을 해수가 드나드는 순환구조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우선 6·8공구 호수의 경우 현재 가둬놓은 바닷물이 유출입되는 구조로 바꿀 계획이다. 호수에는 요트와 조정, 카누 등을 즐길 수 있는 시설을 설치하기로 했다.

10공구를 지나는 완충수로의 동서쪽에 배수갑문 시설을 설치해 관광 및 레저자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11공구 호숫가에는 리버파크 단지를 조성하는 방안을 만들고 있다. 남북 수로의 수질악화를 예방하기 위해 바닷물을 흘려보낼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단순히 물을 가둬놓는 수변공간은 의미가 없다”며 “이 공간을 시민들이 즐겨 찾는 곳으로 만드는 방안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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