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공사 3년동안 255억원 성과급 잔치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9월 26일 03시 00분


관광수지 적자는 2년새 2배로

우리나라 관광수지 적자가 2009년 이후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나라당 한선교 의원이 한국관광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관광수지 적자 규모는 2009년 12억6000만 달러에서 지난해 34억6000만 달러, 올해 6월 현재 23억4000만 달러로 크게 늘고 있다.

이는 외국을 찾는 한국인 관광객의 증가율이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증가율을 크게 웃돌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해외관광을 한 내국인은 1249만 명으로 2009년 대비 31.5% 늘었다. 같은 기간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880만 명으로 12.5% 증가하는 데 그쳤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은 꾸준히 늘고 있지만 관광수입은 제자리걸음을 했다. 외국인 관광객은 2008년 이후 매년 100만여 명씩 늘고 있지만 이들이 한국에서 쓴 돈은 △2008년 97억2000만 달러 △97억8000만 달러 △97억3000만 달러로 정체됐다.

이처럼 관광수지 적자에도 불구하고 한국관광공사는 최근 3년 동안 임원과 직원에게 성과급으로 255억 원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한국관광공사 이참 사장은 연봉의 80%에 해당하는 7402만 원을, 633명의 직원은 월급의 3.8배에 이르는 총 81억2797만 원을 성과급으로 받았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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