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노현 ‘단일화 뒷거래’ 파장]다른 시도 단일화 교육감 “우린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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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8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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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후보 서울외 5곳 당선… “엉뚱한 불똥 튈라” 걱정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이 박명기 서울교대 교수에게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돈을 건넨 사실이 확인되면서 지난해 선거 과정에서 다른 시도교육감의 단일화 여부도 새삼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해 전국 첫 동시 교육감선거에서 진보성향 후보들이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서울 경기 강원 광주 전남 전북 6곳을 차지하며 진보교육감 시대를 열었다. 6곳 가운데 경기도는 아예 경쟁자가 없어 진보진영 후보가 김상곤 교육감으로 저절로 단일화됐다. 나머지 5곳은 단일화 과정을 거쳤다. 진보진영은 총 12곳에서 단일화를 이뤄 6곳에서 당선되는 기염을 토했다. 진보진영의 ‘후보 단일화’가 교육감 당선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셈이다. 반면 보수진영은 단 한 곳도 단일화를 하지 못했다.

전북에서는 강승규 우석대 교수, 김의수 전북대 교수 등과 단일화에 성공한 김승환 교육감이 당선됐다. 전남에서는 고진형 영산성지고 교장, 박두규 전남시민단체연대회의 대표 등과의 경쟁 끝에 단일 후보로 결정된 장만채 교육감이 승리했다.

최초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간부 출신 교육감인 장휘국 광주시교육감과 민병희 강원도교육감도 단일화 효과를 톡톡히 봤다.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의 금품거래 의혹이 불거지면서 단일화를 통해 당선된 교육감들은 자신들과는 관계가 없는 이야기라면서도 엉뚱한 불똥이 튀지 않을까 걱정하는 분위기다. 전남도교육감 비서실 관계자는 “당시 한 배를 타는 심정으로 선거운동을 했던 진보진영으로서는 이번 곽 교육감 사건을 안타깝게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수원=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춘천=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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