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 ‘시장통 골목투어’ 日관광객 유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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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8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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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전성시’ 프로젝트… 밴드공연 등 행사 다채
영남권 5개시도는 中 여행기획자 80명 초청

부산 최대의 전통시장인 부산진구 부전동 부전마켓타운 전경. 시장통 골목투어로 해외 관광객 유치에 소매를 걷어붙였다. 문전성시 부전시장 프로젝트 제공
부산 최대의 전통시장인 부산진구 부전동 부전마켓타운 전경. 시장통 골목투어로 해외 관광객 유치에 소매를 걷어붙였다. 문전성시 부전시장 프로젝트 제공
부산을 찾는 일본과 중국인 관광객을 위한 특화 관광상품이 등장한다. 전통시장 특성에 맞는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만들어 ‘시장통 골목투어’를 실시하고 전문 여행상품 기획자들을 초청하는 사업도 추진된다.

○ 시장통 골목투어


30일 부산 최대 전통시장인 부산진구 부전동 부전마켓타운에 일본인 관광객 100여 명이 방문해 시장투어에 나선다. 이번 행사는 케이팝(K-pop·한국대중가요) 그룹 ‘키노’의 팬미팅으로 이루어지는 프로그램. ‘키노’ 팬미팅 행사를 주관하는 부산 여행전문 기업인 ‘미소투어’와 문화를 통해 전통시장 활성화 사업을 추진 중인 ‘2011 문전성시 부전시장 프로젝트’가 힘을 모아 이 행사를 마련했다. 그동안 단순히 쇼핑하는 데 그쳤던 일본인 관광객들의 시장투어 개념을 한 차원 높여 문화와 관광이 어우러지는 새로운 전통시장 관광상품으로 내놓은 것.

관광객들은 부전시장 구석구석을 돌아보고 지난해 ‘문전성시 부전시장 프로젝트’에서 심혈을 기울여 설치한 공공미술 작품도 감상한다. 부전시장 상인들이 중심이 된 25인조 ‘부산 팝&재즈 빅밴드’ 축하공연도 곁들여진다. 농수산물은 물론이고 인삼, 악기, 전자제품 등 다양한 제품을 갖춘 전통시장에서 쇼핑도 즐긴다.

행사 주최 측에서는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조만간 상인 공연단을 발족해 시장투어 프로그램을 다양화할 계획이다. 또 지역 젊은 문화예술가들이 ‘날라리 낙타’를 캐릭터로 해 전통시장을 문화공간과 시장투어로 접목하는 프로그램도 추진 중이다.

○ 여행 전문가 초청


부산 대구 울산 경남 경북 등 영남권 5개 시도는 다음 달부터 12월까지 중국 유력 여행상품 기획자 및 파워 블로거 35개 팀 80명을 초청해 영남권 관광 매력을 홍보하는 ‘FIT 여행전문가 사업’을 벌인다. FIT는 자유여행을 하는 사람을 뜻한다. 최근 급증하고 있는 중화권 자유여행 관광객을 위해 맞춤형 관광상품을 선보이기 위한 전략이다.

이들은 5개 시도가 제안하는 기본 4개 코스와 추천 4개 코스를 선택해 3박 4일 일정으로 관광지를 둘러본다. 여행은 초청자와 우리나라 중국어 전담 가이드의 일대일 답사 형식으로 진행된다. 영남권 관광 매력을 알리는 데 주력한다.

다음 달 1, 2, 3일 각각 베이징(北京)과 대만, 선양(瀋陽)에서 들어오는 팀은 부산 용두산공원과 광안대교, 경남 거제도 해금강, 통영 미륵산 케이블카, 울산 옹기 및 고래박물관, 경북 경주 불국사와 석굴암 등을 둘러볼 예정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영남권에 대장경천년세계문화축전(9월 23일∼11월 6일, 경남 합천 해인사), 진주 유등축제(10월 21∼29일), 부산국제영화제(10월 6∼14일), 부산불꽃축제(10월 21∼29일) 등 대형 이벤트가 개최돼 중화권 FIT 관광객이 대거 찾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업은 영남권 5개 시도와 한국관광공사 영남권협력단으로 구성된 ‘관광과장회의’가 올 2월 발족한 이후 처음 진행되는 공동사업이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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