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한동일과 백건우가 학창시절 연주하며 꿈을 키운 배재학당의 피아노가 문화재로 등록된다. 문화재청은 헨리 아펜젤러 2세가 1933년 배재학당 대강당을 새로 지으면서 들여온 연주회용 그랜드피아노 등 근현대 음악 관련 유물 4건을 문화재로 등록 예고한다고 22일 밝혔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배재학당 졸업앨범을 뒤져 이 피아노가 백건우 등 세계적인 음악가를 배출하는 데 기여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일본 빅타레코드사가 발매한 한국 유성기 음반의 음원인 ‘빅타레코드 금속 원반’, 장로교 선교사 호레이스 언더우드가 편찬한 찬송가집 ‘찬양가’, 홍난파가 발간한 ‘조선동요 백곡집’을 인쇄하는 데 쓰인 ‘홍난파 동요 악보 원판’도 이번 등록 예고에 포함됐다.
총 586장인 빅타레코드 원반에는 배뱅이굿, 춘향전, 난봉가 등 우리 전통음악과 일제강점기 대중음악 등 당대 공연 예술 전반에 걸친 다양한 음악이 수록됐다. 1984년 ‘예수셩교회당’이 간행한 찬양가는 현재까지 발견된 오선 악보집 중 가장 오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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