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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텐프로’ 여성들 100억 등친 ‘타짜’
동아일보
입력
2011-08-12 14:53
2011년 8월 12일 14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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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에 모의한 은어와 손동작, 특수렌즈를 사용하면 패가 읽히는 일명 ‘첵카드’ 등을 이용해 100억원을 가로챈 ‘타짜’들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문화일보 보도에 따르면 승률 70~80%를 자랑하던 이들은 이른바 ‘텐프로’라 불리는 서울 강남의 고급 유흥업소 여성들을 상대로 사기 도박을 벌여 왔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서울 강남의 유흥업소 여종업원 등을 상대로 사기 도박을 벌여 100억여원을 따낸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로 사기 도박단 총책 이모(57)씨 등 4명을 구속하고 한모(48)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2006년 3월부터 최근까지 오피스텔 등을 빌려 ‘바둑이’, ‘훌라’ 도박을 하며 특수 제작한 카드와 미리 짠 손동작, 은어를 사용해 총 22명을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형광물질을 바른 ‘첵카드’와 이를 읽을 수 있는 특수렌즈를 사용해 상대방의 패를 읽고 손과 카드 사이의 거리, 손동작, 특정 카드를 지칭하는 은어인 속칭 ‘말캉’을 써 서로에게 필요한 패를 주고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씀씀이가 크면서도 도박 경험이 많지 않은 이른바 ‘텐프로’ 여성들을 노려 왔다.
이에 피해자였던 한 유흥업소 여성은 하루 6000만원을 잃는 등 2년간 2억원을 뜯겨 1억원의 빚을 지게 되자 지난해 스스로 목숨을 끊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기임을 눈치 채도 거칠게 항의하지 못하는 점을 이용해 유흥업소 여성들을 대상으로 골랐다”며 “이들이 많이 사는 강남 지역에서 도박판을 벌이면서도 단속을 피하기 위해 10번이나 자리를 옮겨 다녔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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