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 인천 최대의 어항이었던 인천 중구 북성부두의 개발이 인천 내항 재개발사업과 연계돼 추진된다.
8일 인천 중구에 따르면 최근 국토해양부가 고시한 ‘제3차 전국항만기본계획’에 북성부두 개발사업을 위한 공유수면 매립안을 포함시켜 줄 것을 요청했지만 반영되지 않았다.
인천시와 중구는 당초 북성동 1가 9만1450m²의 면적을 매립해 물양장, 선양장 등 어항시설과 회센터, 편의시설, 공연장, 주차장, 도로 등을 설치해 어선이 드나드는 풍경을 보며 갓 잡은 회를 즐길 수 있는 관광지역으로 조성할 계획이었다.
이에 따라 중구는 10월에 열릴 예정인 인천 내항 재개발 실시설계 용역에 북성부두를 포함시키는 방안을 추진한다. 인천 내항은 2020년까지 박물관, 아쿠아리움, 아웃렛 등이 들어서는 문화상업형 공간으로 재개발된다.
옛 도심에 위치한 북성부두는 한때 수도권 최대의 포구로 명성을 누렸다. 일제강점기 대규모 수산물공판장과 어시장이 들어선 뒤 1980년대까지 그 명성을 유지했다. 그러나 어시장이 연안부두로 이전하고 부둣가가 공장용지로 바뀌면서 쇠락의 길을 걸었다. 현재 이 지역에는 목재가공, 제분 등 공장시설이 밀집해 있고 무허가 횟집이 난립한 데다 준설이 제대로 되지 않은 갯벌에서 악취가 풍겨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주민들은 협소한 부두시설과 열악한 주변 환경을 개선할 경우 북성부두의 옛 명성을 되살릴 수 있다며 시와 중구에 개발을 촉구해왔다.
중구 관계자는 “북성부두는 옛 명성과 수도권에 위치한 지리적 장점, 차이나타운, 월미도 등 주변 관광지와의 연계 가능성 등을 고려하면 활성화 가능성이 충분하다”며 “인천 내항 개발사업과 연계해 북항부두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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