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대구 첫 외국인 투자지역 선정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8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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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텍 제2공장 등 2곳 “외국기업 투자 늘 듯”

대구에 개별 외국인 투자지역이 처음 탄생하면서 기업유치 활성화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대구시는 대구텍 제2공장과 삼성 LED-일본 스미토모화학 합작회사인 SSLM 공장 등 두 곳의 공장건립 용지를 개별 외국인 투자지역으로 지정 고시했다고 2일 밝혔다. 이들 공장은 6월 초 대구시가 지식경제부에 개별 투자지역 지정을 신청해 최근 외국인투자위원회 심의의결 승인을 받았다. 개별 외국인 투자지역은 ‘외국인 투자 촉진법’에 따라 7년간 법인세, 지방소득세, 관세 등 국세 감면 혜택이 주어진다. 5년은 100%, 2년은 50%다. 대구는 그동안 법 기준인 대형 외국인투자(3000만 달러·약 310억 원) 유치 실적이 없어 개별 외국인 투자지역 지정을 받지 못했다.

달성군 가창면에 있는 대구텍은 초경합금 절삭공구를 제조하는 글로벌 기업. 연매출 4억 달러(약 4200억 원)가 넘는 지역대표 100% 외국인 투자기업이다. 건설비 1000억 원 규모의 제2공장은 외국인 투자 촉진법에 따라 7년간 600억 원 정도 국세 감면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성서5차산업단지에서 지난달 기공식을 개최한 SSLM은 발광다이오드(LED) 산업을 선도하는 생산핵심 거점으로 부상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는 이번 개별 외국인 투자지역 지정이 기업 유치를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외국 기업 투자 조건 중 가장 먼저 꼽는 것이 지방자치단체의 투자지역 지정 노력이기 때문이다. 투자 환경이 다른 지역에 비해 월등히 앞서지 못한 데다 지금까지 외국인 투자지역이 한 곳도 없었다.

김연창 대구시 정무부시장은 “지역에 투자를 결정한 외국 기업들이 안정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당초 계획한 투자와 고용 등이 차질 없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라며 “향후 외국 투자 기업 유치를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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