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기 목사 “내 가족, 도둑놈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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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8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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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복음교회 서명운동에 발끈

여의도순복음교회 신도들의 조용기 원로목사(사진) 가족에 대한 퇴진 촉구 서명운동과 관련해 조 목사가 31일 설교에서 자신과 가족을 변호하고 나섰다.

조 목사는 설교에서 “가난하고 헐벗고 굶주린 사람을 도우려고 하는데 자꾸 조용기와 그 가족들이 돈을 빼먹는다고 하니 기가 막힌다. 우리 집사람(김성혜 한세대 총장 겸 사랑과행복나눔재단 이사장)이나 애들이 성자는 아니고 훌륭한 사람은 아닐지라도 도둑놈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조 목사는 “교회 사람들 일부가 서명을 해서 나를 골탕 먹이려고 한다는 말을 듣고 절대로 내가 ‘아간’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여러분에게 증명해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아간은 구약성서 ‘여호수아서’에서 외투와 금덩이를 훔친 죄로 자신과 가족, 가축까지 심판을 받는 인물이다. 그는 또 “천막 치고 가마니 깔고 피와 눈물과 땀으로 교회를 시작해 50년을 헌신했다. 이제 와서 교회 돈 빼먹으려고 한다면 미친놈이 아닌 다음에는 그런 일 안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조 목사 가족의 행복나눔재단 내 주요 직책에서 사퇴할 것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7월 24일부터 벌이고 있다. 이 교회 홍보국은 “31일 오후까지 807명의 시무장로 중 700여 명이 서명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곽민영 기자 havef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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