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유산’ 효과 하회-양동마을… “문턱 닳겠네”

  • Array
  • 입력 2011년 8월 1일 03시 00분


코멘트

하회 하루에 1만명 몰려… 양동 1년새 50만 명 다녀가

하회마을.
하회마을.
“세계가 인정하는 전통문화가 있다는 사실만으로 큰 힘을 얻고 있습니다.”

경북 안동시 와룡면에 사는 김선주 씨(여·43)는 하회마을 세계문화유산 등재 1년을 맞는 소감을 이렇게 말했다. 그는 “안동이 지난해 11월 구제역 발생 피해 등으로 시름이 많았지만 하회마을 덕분에 시민들은 기대와 희망으로 가득 차 있다”며 활짝 웃었다.

안동 하회마을과 경주 양동마을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1년(8월 1일)을 맞아 관광객 특수(特需)를 누리고 있다. 하회마을은 지난해 8월 하루평균 1만여 명의 관광객이 몰렸다. ‘1일 동시 입장객 수 5000여 명’ 규제 때문에 입장을 통제하는 해프닝도 빚어졌다. 1999년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 방문 이후 11년 만에 연인원 100만 관광객 돌파라는 기록을 세웠다. 마을 인근 안동한지 판매장, 풍산장터, 안동한우전문점 등은 몰려드는 관광객으로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양동마을. 동아일보DB
양동마을. 동아일보DB
관광객은 구제역 발생 이후 주춤했지만 최근 다시 급증하고 있다. 이달 들어 하회마을을 찾은 관광객은 8만4500여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만8000여 명보다 25%가량 증가했다. 안동시 관계자는 “구제역 여파로 올 상반기(1∼6월)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관광객이 줄었지만 다음 달부터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경주 양동마을도 관광객이 크게 늘었다. 2010년 1월부터 7월까지 8만2000여 명이던 관광객은 올해 같은 기간 20만 명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등재 직후인 8월부터 12월까지 관광객은 31만7000여 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지관 양동마을 이장(56)은 “전국적인 관심으로 마을 전체가 매일 들썩이고 있다”고 말했다.

안동=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