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서울시 공원 21곳 내달부터 담배못피운다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7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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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공원’ 홍보후 12월 단속… 市, 흡연구역 설치 여부 고심

서울시가 8월부터 공원 21곳을 ‘금연공원’으로 지정하기로 한 가운데 공원 일정 지역에 흡연구역을 설치하는 방법을 두고 고심하고 있다.

시는 선유도공원과 여의도공원, 서울대공원 등 시가 관리하는 공원 21곳을 8월 초부터 금연구역으로 지정 고시하고 9월 1일부터 11월 말까지 3개월 동안 금연구역 홍보 등에 나선다고 10일 밝혔다. 단속은 12월 1일부터 할 예정이다. 그동안 시는 광화문광장과 청계광장을 비롯해 ‘금연광장’ 구역에서 흡연할 경우 과태료 10만 원을 부과해 광장에서 담배를 피우는 이들의 수를 크게 줄인 바 있다.

문제는 공원에 설치할 흡연구역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과 일본의 디즈니랜드 등 해외 사례에 비춰 야외 공간에 흡연구역을 설치해도 무방하다는 의견과 별도의 실내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는 것.

시는 설문조사 방식으로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결정할 계획이다. 최근까지는 공원 전체 미관상 흡연공간을 위해 새로운 인공 구조물을 만들기 어렵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조은희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야외에 흡연구역을 지정할 경우 비(非)흡연자가 고통을 당할 수 있다”며 “흡연공간을 설치하는 것을 진지하게 검토할 것을 주문했다”고 말했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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