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계명대, 베트남서 ‘한국어 학습’ 인기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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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6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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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응우옌大 에 강좌 개설
63명 수료깵 중급과정 추가

한국 취업 꿈 키우는 베트남 대학생25일 계명대 한국어 교육과정을 수료한 타이응우옌대 학생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계명대 제공
한국 취업 꿈 키우는 베트남 대학생25일 계명대 한국어 교육과정을 수료한 타이응우옌대 학생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계명대 제공
“열심히 공부해서 한국 기업에 취업하고 싶습니다.” 응우옌득하이 씨(22)는 한국어를 배우는 이유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그는 베트남 타이응우옌대 회계학과 3학년 재학 중 지난해 9월 계명대 교환학생으로 한국과 인연을 맺었다. 올해 1월 귀국한 그는 석사과정 유학을 위해 조만간 한국을 다시 찾을 계획이다. 하이 씨는 “한국어 실력을 잃지 않으려고 ‘계명 한국어 교육과정’을 수강했다”며 웃었다.

계명대가 베트남에서 운영 중인 한국어 교육과정이 호응을 얻고 있다. 이 대학은 지난해 6월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북쪽으로 80km에 위치한 타이응우옌대에 한국어 강좌를 처음 개설했다. 25일에는 제2회 수료식을 열었는데 대학생, 일반인 등 모두 22명이 한국어 초급과정을 이수했다.

이 중 한국어 능력 1급 7명, 2급 8명 등 15명은 수료증을 받았다. 지금까지 모두 63명이 한국어 강좌를 마쳤다. 시간이 갈수록 한국어를 배우겠다는 학생이 늘고 있다는 게 대학 측 설명이다.

계명대는 9월 중 한국어 중급과정을 추가 개설할 계획이다. 한국 유학을 준비하고 있는 학생들을 위한 ‘한국어능력시험 대비반’도 8월 한 달간 운영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보조교사 2명을 선발해 조만간 파견할 예정이다.

한국어 교육과정을 맡고 있는 이승백 계명대 주임강사는 “타이응우옌대 학생들은 졸업 후 보수와 근무조건이 좋은 한국 기업에 취업하기를 희망하고 있다”며 “대부분 학생이 영어를 배우지만 영어만으로는 차별성이 없어 한국어를 선호하는 현상이 뚜렷해졌다”고 설명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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