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함평 뱀 생태공원에 아나콘다 들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6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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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충류 93종 472마리 전시
160억 투입...내년 3월 개장

내년 3월 전남 함평군에 문을 여는 뱀 생태공원에 아나콘다 등 희귀 뱀이 대거 선보인다.

전남도와 함평군은 160억 원을 들여 함평군 신광면 자연생태공원 인근에 뱀과 악어 등 파충류를 전시하는 뱀 생태공원 조성사업을 벌이고 있다. 뱀 생태공원에는 뱀 생태관과 공연 전시 판매 사육장, 파충류 전시장 등이 들어선다. 입식되는 파충류는 총 93종 472마리. 이 가운데 국제보호종 등 120마리는 이미 들어와 영광에서 현지 적응훈련을 받고 있다.

뱀 모양으로 만들어진 주제관에는 대형 파충류인 아나콘다 2, 3마리가 들어올 예정이다. 아나콘다는 마리당 500만 원 정도로 미국이나 동남아, 남미 등지에서 수입됐다. 닭과 토끼 등 먹잇감으로만 연간 1억 원의 예산이 들 것으로 전망된다. 그물무늬비단뱀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큰 뱀인 아나콘다는 몸길이가 6∼10m. 함평군은 아나콘다 수명이 6년 남짓이어서 몸길이 3∼4m짜리를 들여와 최대 10∼12m로 키운다는 복안이다.

주제관은 친환경 자재를 사용하고 아나콘다 서식지 수종을 식재해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줄 계획이다. 또 생태공원 개관을 계기로 뱀이 가지고 있는 독성분을 산업화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뱀 생태공원은 전남도가 비교 우위자원을 브랜드화하기 위해 야생화 갯벌 생약초 동물의 섬과 함께 추진 중인 5대 생태공원사업 중 하나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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