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삼척∼태백 38번 국도 4차로 확장공사… 예산부족으로 10년 넘게 지지부진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6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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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착공… 공정 30% 그쳐
삼척시 “정부차원 지원 건의”

강원 삼척시와 태백시를 연결하는 38번 국도의 4차로 확장공사가 예산 부족으로 착공 10년이 넘도록 지지부진하다. 이에 따라 해당지역 자치단체와 주민들은 정부 지원을 잇따라 촉구하는 등 조기 완공을 위해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20일 삼척시에 따르면 강원 남부를 동서로 연결하는 유일한 교통망인 38번 국도의 삼척∼태백 구간 확장 공사는 1999년 시작됐다. 하지만 삼척시내와 미로면을 잇는 7.9km만 2007년 완공됐을 뿐 미로면∼도계읍∼태백시 통동 구간 25.4km는 공정이 30%에 그치고 있다. 더욱이 전체 사업비 4823억 원 가운데 현재까지 1431억 원이 소요됐을 뿐 올해 배정된 예산도 450억 원에 불과하다. 당초 2012년까지였던 완공 목표가 2014년까지로 연장됐지만 매년 올해 확정된 금액만큼만 투자가 이뤄질 경우 완공은 7, 8년 후에나 가능하다.

이에 따라 각계의 38번국도 조기 확장 건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

김대수 삼척시장은 14일 이재오 특임장관이 삼척을 방문했을 때 정부의 강력한 지원을 건의했다. 지난달에는 삼척상공회의소가 국무총리실과 국회, 국토해양부 등 12개 기관에 ‘38번 국도 4차로 확장 포장 공사 완공 일정 준수를 위한 건의서’를 발송했다. 이에 앞서 4월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가 삼척시를 방문했을 때도 이 문제를 적극 건의했다.

삼척시는 최근 들어 종합발전단지 및 액화천연가스(LNG) 생산기지 등 대규모 국책사업 유치와 강원대 도계캠퍼스 개교로 교통량이 급증한 만큼 확장이 시급하다고 주장한다. 삼척시 관계자는 “중부내륙과 동해안권을 연결하는 접근 도로의 확장 지연으로 지역 발전이 저해되고 있다”며 “조만간 원주지방국토관리청을 방문해 정부 차원의 지원을 건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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