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새만금 매립토, 방조제 안쪽서 조달

  • 동아일보

바다 준설은 안하기로 결정
경포천 뱃길사업 수정해야

새만금 내부 개발에 필요한 매립토를 방조제 바깥 바다가 아닌 안쪽에서 조달하는 방안이 사실상 확정됐다.

14일 전북도에 따르면 정부는 새만금 매립토를 방조제 내부 호소 안에서 직접 준설해 조달하는 방안을 이달 말 확정해 다음 달 새만금위원회에 상정할 예정이다.

새만금 방조제 안측에서 매립토를 집중 준설하고 이를 펌프 압송방식으로 운반하자는 게 확정안의 핵심이다. 정부는 새만금 육지화에 필요한 토사를 7억583만 m³ 규모로 추산했다.

1단계로 2020년까지 3억6295만 m³가 필요하고 2021년 이후 2단계로 3억4288만 m³가 필요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이 매립토는 전체 소요량의 80%인 5억6610만 m³를 호소 안에서, 16%인 1억1253만 m³는 현재 준설지인 군장항로에서, 또 4%인 2727만 m³는 새만금 신항만이 건설될 2호 방조제 전면 해상에서 조달하기로 했다.

준설토 운송방법은 대형 골재운반선에서 펌프 압송방식으로 변경됐다. 이에 따라 매립토를 운반하기 위해 방조제를 일부 허는 통선문안과 경포천 뱃길 건설사업도 전면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매립토 조달비용은 m³당 4300원으로 새만금 외해에서 준설해 대형 골재 운반선으로 실어 나르려던 방식에 비해 51∼73%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측됐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