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무시간중 카지노출입 공무원 200여명 적발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6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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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인배 前전기안전公 사장은 휴일에 강원랜드서 거액 도박

임인배 전 한국전기안전공사 사장이 재임 당시 거액의 카지노 도박을 한 사실이 감사원에 적발됐다. 9일 감사원에 따르면 임 전 사장은 재직기간에 모두 6차례 강원랜드를 출입한 사실이 최근 공무원 특별감사에서 드러났다. 감사원 관계자는 “임 전 사장은 판돈이 3000만 원을 넘은 적도 있는 VIP 회원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감사원은 1월 초부터 공무원의 근무시간 중 카지노 출입 등 공직기강 해이 실태를 감사해 왔다. 강원랜드로부터 출입자 명단을 넘겨받아 최근 3년간 카지노 출입이 20회 이상인 공무원 400여 명을 대상으로 집중 감사를 벌였고 이 중 200여 명이 근무시간에 카지노를 드나든 사실을 적발했다. 감사원은 조만간 그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감사원 측은 “임 전 사장의 경우 근무시간이 아닌 휴일에만 강원랜드에 간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에 문제 삼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나 공기업 사장이 거액의 도박을 즐긴 것은 공무원으로서 처신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많다.

임 전 사장은 임기를 5개월가량 앞둔 지난달 말 사표를 제출했다. 당시엔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해 사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카지노 출입 사실이 감사에서 적발된 것을 알게 되자 미리 사장직에서 물러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이정은 기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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