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승부조작’ 조폭 개입 확인… K리그경기 2개 수사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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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6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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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중간수사 결과 발표… 12명 기소-조폭 2명 수배

프로축구 승부조작 사건을 수사해 온 검찰은 폭력조직 및 축구선수 출신 브로커들이 스포츠토토에서 거액의 배당금을 챙기기 위해 전주(錢主)를 끌어들인 뒤 선수들을 매수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창원지검 특수부(부장 이성희)는 9일 중간 수사결과를 이같이 발표한 뒤 지난해 K리그 정규경기 2개, 컵대회 1개에서 승부조작이 이뤄진 혐의를 상당 부분 확인하고 수사를 계속하기로 했다.

검찰은 이날 현직 프로축구 선수 5명을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하고 프로축구 선수 5명과 전주 2명 등 7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또 불법 베팅에 가담해 거액을 챙긴 폭력배 2명을 수배했다. 이로써 이번 승부조작에 관련된 사람은 이미 구속 기소된 브로커 2명과 군 검찰이 구속한 김동현 선수, 자살한 정종관 선수 등 18명으로 집계됐다. 이들 중 현역 프로축구 선수는 12명이다. 검찰에 따르면 브로커 김모 씨(27) 등 2명은 이모 씨(32) 등 전주 2명으로부터 선수 매수 자금 2억8000만 원을 받아 4월 6일 러시앤캐시컵 대전 시티즌-포항 스틸러스전과 광주 FC-부산 아이파크 경기 이틀 전 대전 박모 선수(26)에게 1억2000만 원을, 광주 성모 선수(31)에게 1억 원을 건네며 승부조작을 요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대전-포항전은 사전 모의대로 대전이 0 대 3으로 패했다. 광주-부산 경기는 광주가 0 대 1로 졌으나 성 선수가 받은 매수자금이 당일 경기를 뛴 선수들에게 전달되지 않아 승부조작은 확인하지 못했다.

창원=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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