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과학벨트]충남도청 ‘내포시대’ 임박… “삶의 질이 확실히 바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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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5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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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공정 44% 2013년 업무 시작
공공기관·주택 등 사회기반시설 공사도 활발

인구 10만여 명이 거주하게 될 충남 내포신도시는 공공기관의 이전뿐만 아니라 상업 및 의료시설, 문화 교육 여가활동이 보장되는 뛰어난 정주시설을 갖출 것으로 전망된다. 진행 중인 충남도청 새 청사(위). 내포신도시 조감도(아래). 충남도 제공
인구 10만여 명이 거주하게 될 충남 내포신도시는 공공기관의 이전뿐만 아니라 상업 및 의료시설, 문화 교육 여가활동이 보장되는 뛰어난 정주시설을 갖출 것으로 전망된다. 진행 중인 충남도청 새 청사(위). 내포신도시 조감도(아래). 충남도 제공
2014년 10월 말. 충남도청(대전)에서 근무하다 도청 이전으로 내포신도시(충남 홍성·예산)로 이사한 A 씨(46)는 가족과 함께 홍성군 서부면 남당리로 대하를 먹으러 갔다. 승용차로 불과 20분 거리. 길가에는 코스모스가 흐드러지게 피고 들녘은 황금빛으로 넘실댔다. A 씨는 홍성으로 이사한 뒤 ‘삶의 질’이 확 달라졌다. 주말이면 ‘남한의 금강산’으로 불리는 용봉산에 오르고, 조만간 동료들과 텃밭도 구해볼 생각이다. 충남도청 이전 이후 40대 중반 공무원의 달라진 삶을 상상해본 그림이다.

‘내포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내포(內浦)는 충남 서북부에 있는 가야산 주변을 통칭하는 말. 홍성을 중심으로 예산 보령 서산 태안 당진 일대 955km²에 이르는 지역. 요즘 이 지역이 새로운 ‘꿈의 도시’로 변모하고 있다. 충남도청 및 도 단위 기관의 이전 준비가 진행 중이다. 충남도청에 이어 충남교육청 신청사가 착공에 들어가는 등 대전권 공공기관의 이전이 속도를 내고 있다. 2020년까지 인구 10만 명이 거주할 내포신도시는 조성비만 1조9859억 원에 달한다.

현재 44%의 공정을 보이고 있는 충남도청 새 청사는 연면적 10만3000m²에 지하 2층, 지상 7층 규모. 내년 상반기 완공해 시험가동을 거쳐 2013년부터 업무가 시작된다. 공주에서 대전으로 옮긴 지(1932년) 80년 만의 도청 이전이다. 최근 착공식을 가진 충남교육청도 824억 원을 들여 내년 11월까지 지하 1층, 지상 7층, 건축면적 2만7286m² 규모로 지어진다. 충남지방경찰청도 이달 말 착공식을 갖는다.

공공기관뿐 아니라 교육시설과 주택 등 기반시설 확충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1곳씩이 2013년 3월 개교한다. 또 고등학교도 2014년 개교를 목표로 교육과학기술부와 협의 중이다. 롯데건설 극동건설 진흥기업 한국토지주택공사 등에서는 잇따라 아파트를 짓거나 지을 계획이다. 이와 함께 최근 정부가 확정 고시한 ‘제2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는 내포신도시 주변을 지나는 2개 노선이 포함돼 있어 접근성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밖에 행정 타운을 중심으로 상업시설 의료시설 문화 및 여가활동 시설이 갖추어져 초기 입주민의 생활에 큰 불편함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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