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과 놀자!]읽고 생각하고… 서로 다름 인정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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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5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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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생각… 다양한 의견… 하나로 묶는 방법 익혀봐요

정태선 동화작가 책끼읽끼 소장
정태선 동화작가 책끼읽끼 소장
《사람마다 생김새가 다르듯 생각도 다릅니다. 생각이 달라서 다양한 의견이 생기지요. 다양한 생각으로 이 세상은 더 풍요로워집니다. 그런데 우리는 종종 나와 피부색이 달라서, 혹은 장애와 질병으로 남과 다른 외모를 지녔다는 이유로 편견을 갖고 차별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외모뿐만 아니라 나와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도 서로 적대시하지요. 감정이 상해 서로 의견을 조정하지 못하면 갈등만 깊어집니다. 갈등을 해결할 능력을 갖추지 못하면 우리는 발전하기 어렵습니다. 서로가 다름을 인정할 줄 알아야 나도 성장하고 성숙한 사회로 도약할 수 있지요.》

이견 조정 매뉴얼

악기를 잘 다루려면 매일 매일 연습해야 하듯이 서로 다른 의견을 조정하는 방법을 익혀야 해요. 생각이 다른 두 사람의 의견을 조정하기 위해선 먼저 서로의 상황을 잘 파악해야 합니다. 우선 의견 차이가 생기는 이유를 알아야겠죠. 사람은 각자 느끼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방식이 다릅니다. 이런 차이 때문에 친한 친구끼리도 의견이 다를 수 있지요.

A: 콜라가 제일 맛있지.

B: 나는 사이다가 제일 맛있어.

C: 콜라나 사이다를 마시는 사람들을 이해할 수가 없어. 역시 우유가 최고지.

좋아하는 음식이 다를 때는 각자 알아서 먹으면 그만이지만 여럿이 모여서 어떤 문제를 해결해야 할 때 자기주장만 내세우면 일이 풀리지 않습니다.

A: 나는 우리 집에서 파티를 해야 한다고 생각해.

B: 난 아냐. 우리 집이 더 파티하기 좋다고 생각해.

C: 난 공원에서 파티를 하는 게 제일 좋은데.

이렇게 서로 의견이 다를 때 우리는 종종 불편한 감정을 느낍니다. 상대방의 의견에 내가 동의하지 않으면 왠지 나쁜 일이 생길 것만 같은 두려움이 느껴져요. 때론 자신감을 잃기도 하고 좌절감에 빠지기도 해요.

중요한 점은 어떤 감정에 휩싸이더라도 의견 차이를 내가 해결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는 겁니다. 의견 차이를 적절하게 해결하지 못하면 아래처럼 불쾌한 일이 생길 수 있거든요.


이야기를 나누다가 서로의 생각이 달라서 싸움을 하기도 하지요. 하지만 싸움으로 번지지 않도록 하는 게 현명해요. 나와 의견이 다르더라도 다른 사람의 감정과 생각을 존중해야 해요. 누구도 항상 옳은 사람은 없고, 언제나 완벽한 사람도 없어요. 의견 차이가 생겨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전에 여섯 가지 사실을 먼저 생각하세요.

①하나, 의견 차이는 나쁜 것이 아니다.

②둘, 의견 차이가 생기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 정상적이다.

③셋, 내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은 나쁜 사람이거나 바보라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④넷, 의견이 다를 때 둘 다 옳을 수도 있고 틀릴 수도 있다.

⑤다섯, 상대방에게 나와 같은 생각을 하도록 강요하는 것을 피한다.

⑥여섯, 서로 의견이 달라도 여전히 상대방을 좋아하고 존중하고 믿을 수 있다.

의견 차이가 생겼을 때는 다음과 같이 해결하려고 노력해 보세요.

1단계: 의견의 차이점이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한다.

2단계: 상대방이 왜 그런 식으로 생각하는지 주의 깊게 이야기를 듣는다.

3단계: 친절하고 정직하게 내 주장의 근거를 설명한다.

4단계: 서로 다른 두 의견에 대해 다각도로 생각해 본다. 다른 사람의 의견도 들어보고, 다양한 근거자료를 수집한다.

5단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무엇을 할지 결정한다.

상대방과 협상할 수 있다. 서로 조금씩 양보해 합의할 수 있다.

내가 상대방 의견에 동의할 수도 있다.

상대방이 내 의견에 동의할 수도 있다.

둘 다 생각을 완전히 바꿀 수 있다.

6단계: 결정한 사항을 지킨다.

1. 편견 극복하기

동아일보 5월 23일자 A8면에 다문화 청소년에 대한 기사가 있습니다. 혼혈아와 이민자를 바라보는 편견에 눈물의 나날을 보냈다는 이야기입니다. 기사를 읽고 편견의 답답함과 아픔을 느껴보는 수업을 해보세요.

동아일보 5월 23일자 A8면.


초등학교 6학년 도덕교과서 7단원 ‘다양한 문화 행복한 세상’ 가운데 141쪽 ‘우리가 가진 편견을 극복하는 방법’과 연계해서 활용해 보세요.

수업 방법

①모둠원 네 명을 구성해 각자 아래 쪽지에 나만 알 수 있는 비밀 표시를 해놓는다.

②나의 특징을 표시한다.

③접어서 책상 한가운데에 모아 놓고 제비뽑기로 가져간다.

④쪽지에 적힌 표시만 보고 이 친구는 어떤 사람일지 적는다.

⑤비밀 표시를 보고 내 것을 찾아간다.

⑥친구가 내 외적인 조건만 보고 생각하는 편견 때문에 나는 어떤 감정에 휩싸이게 되었는지 이야기해 본다.



2. 의견이 다양해요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고 생각이 다르고 중요하게 여기는 점도 달라요. 오늘 신문에서 내가 읽고 싶은 기사 세 가지를 골라 순위를 정하세요. 모둠별로 모여 선택한 이유와 순위를 정한 근거에 대해 이야기해 보세요. 서로의 취향과 의견을 존중하고 서로 다름을 인정해야겠죠? 이 활동을 통해 생각의 다양성에 대해서 새롭게 느낀 점을 발표해 보세요.

동아일보 2011년 5월 24일자 A4면에 ‘반값 등록금’ 정책에 대한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제시한 기사가 있어요. 이 기사의 의도가 무엇인지 추론해 보세요. ‘이견 조정 매뉴얼’에서 제시한 6단계 가운데 어디에 초점을 맞춘 기사일까요.

동아일보 5월 24일자 A4면.


3. 이견 조정의 중요성 알기

신문에는 이견을 조정하지 못해서 발생한 사건을 보도한 기사가 많습니다. 이런 내용을 스크랩해 보세요. 초등학교 5학년 도덕 교과서 3단원 ‘갈등을 대화로 풀어가는 삶’ 50쪽에서 제시한 파괴적 갈등과 건설적 갈등으로 분류해서 스크랩하고 생각을 정리해 보세요.

정태선 동화작가 책끼읽끼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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