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자 가족 “사례금 1억원 드려요”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5월 13일 09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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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수인 남편과 재혼 1년여만에 이혼소송 중이던 박현숙(50)씨의 행방이 42일째 묘연한 가운데 박씨의 친정 식구들이 박씨의 행방을 아는 제보자나 목격자에게 1억원의 사례금을 내걸었다.

박씨 가족은 무가지 신문과 트위터(twitter) 등에 박씨의 인상착의와 사진을 담은 사례금 광고를 냈다고 13일 밝혔다.

박씨 동생(41)은 "누나가 집을 나간뒤 연락이 끊긴 지 한달을 훌쩍 넘겼지만 이렇다할 제보나 목격자가 나타나지 않아 애태우고 있다"며 "누구든 누나에 대한 결정적인 제보를 하는 분에겐 1억원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자칫 누나 실종사건이 미궁으로 빠질 우려도 있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사례금을 내걸게 됐다"며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찰의 신고포상금이 아닌 실종자 가족이 목격자나 제보자에 대한 거액의 사례금 제시를 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한편 박씨 실종 4일만인 지난달 5일 남동생의 신고로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수사 한달이 넘도록 큰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경찰은 전단 1만6천장을 전국에 배포하고 헬기 등을 동원해 낙동강과 금정산 일대에 대한 대대적인 수색작업과 함께 박씨 주변인물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지만별다른 특이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또한 실종 당일 박씨가 지난 20일 이혼소송 기일을 앞두고 별거 중인 대학교수 남편을 만나러 나간 정황이 높지만 남편은 이를 부인하고 있는 상태다.

디지털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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